여행의 끝에서 사랑을 만나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모든 걸 털어버리고 떠나는 여행은 가뭄의 단비일 수밖에 없다.
각자의 여행에서 얻고 자 하는 바는 모두 다를 것인데, 어떤 이들은 그 여행의 끝에서 사랑을 찾았다고 한다. 로맨틱 홀리데이의 4명의 주인공들. 추운 겨울 그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리뷰해 본다.
1. 로맨틱 홀리데이의 영화 이야기
미국 LA에 사는 아만다는 잘나가는 영화 예고편 제작회사 사장입니다. 흔히 성공한 여자의 정석으로 불리는 아만다에게도 시련은 있으니 바로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헤어지게 된 것입니다.
또 다른 여자 주인공 영국인 아이리스. 그녀 역시 직장에서 만난 '재스퍼'를 3년간 사랑했지만 자신의 사랑을 이용당하기만 하고 그 남자는 다른 여자와 약혼 발표를 하죠.
각자 다른 상황이었지만 헤어짐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이 두 여자는 홈 익스체인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2주간 서로의 집을 바꿔 생활하게 됩니다.
영국의 오두막집에 도착한 아만다. 슬슬 외로움을 느끼던 찰나 아이리스의 집에 찾아온 아이리스 오빠 그레엄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레엄은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여자들에게 전화가 오면 나가버리질 않나, 집으로 찾아가니 문을 안 열어 주질 않나. 그러나 알고 보니 그 여자들은 그레엄의 사랑스러운 딸 들이었습니다. 홀로 딸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그레엄 아빠였죠. 복잡한 상황과 연애를 해도 장거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아만다는 그레엄에게 거리를 두며 미국으로 떠나려고 하는데, 사랑하는 마음이 이미 커져버린 아만다는 눈물을 흘리며 다시 그레엄에게 되돌아오고 둘은 사랑을 확인합니다.
그 시각 .
미국에 있는 아이리스도 웅장한 저택에 만족을 하며 하루하루를 즐기고 있던 중 영화음악 작곡가 마일스를 만나게 되죠. 하지만 마일스는 여자친구가 있는 상황이었고 서로 호감은 있지만 더 이상은 가까워질 수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마일스의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우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된 마일스는 자신의 마음이 아이리스에게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붙잡는 여자친구를 단호하게 끊어버리는 마일스죠.
아이리스에게도 영국에 있던 재스퍼가 LA까지 찾아와 아이리스에게 질척거리며 은밀한 접근을 하지만 아이리스 역시 그의 접근을 단호하게 끊어냅니다. 그리고 마일스와 아이리스 역시 둘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죠.
크리스마스 휴가에 자신이 있던 환경을 떠나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사랑을 대하는 태도를 바꾼 이 두 커플은 런던에서 만나 송년 휴가를 같이 보내고 영화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끝이 납니다.
2. 사랑 앞에서 장애란 없다.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는 미국인이 영국에서, 영국에서 미국인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살아온 배경과 환경이 완벽히 다른 두 여자가 낯선 환경에서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고 또 자신의 사랑에 대해 깨달아 가는 부분들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은 지역이나 문화의 차이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랑을 찾기 위해 우리는 조금의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도 말이죠. 만약 두 여주인공이 자신의 실패한 사랑 앞에서 좌절만 하고 있었다면 홀리데이에 로맨틱은 일어날 수 없었을 테니까요.
3. 이 영화를 보고 느낀점
사랑이란 다가가면 멀어지기도 하고 멀어지려 하면 가까워지기도 한 후 때론 어느새 내 곁으로 다가와 마음을 몰래 훔쳐 가기도 한다. 그렇게 사랑은 행복, 실연의 아픔과 같은 풀기 어려운 숙제를 남기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항상 다가올 사랑을 꿈꾸며 또 살아가고 있다. 이 영화는 내게 지나간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였고 다가올 사랑에 대해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크리스마스에 너무도 찰떡인 영화지만 한여름에 봐도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
특히나 아이리스를 보며 감정이입이 많이 됐는데,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해하면 좋아질 거라고 희망고문하며 사랑을 하고 있는 아이리스에서 내 모습을 많이 봤던 것 같다. 나에게도 특별한 휴가에 특별한 사랑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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