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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라푼젤>코로나 왕국에서 자가 격리하는 공주?!

by 달래MIN 2022. 6. 3.

코로나 왕국에서 자가 격리하는 공주?!

여성이라면 찰랑찰랑 한 긴 머리카락은 굉장히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이다. 샴푸 광고에 등장할 것만 같은 금발의 긴 머리카락을 지닌 라푼젤. 18년 동안 코로나 왕국의 깊은 숲속에 있는 탑에서 한 번도 밖에 나가 본 적이 없었는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코로나19에 걸려 자가 격리하던 때가 오버랩 되는 건 왜일까?

오늘은 머리카락을 이용한 그녀의 탑 탈출 대작전을 함께 해 보고자 한다. 

 

1.라푼젤의 영화 이야기

옛날 옛날에 하늘에서 빛이 떨어지고 그 빛 속에서 황금꽃이 피어납니다. 이 황금꽃은 상처를 치유하고 젊음을 유지하게 해 주는 마법의 꽃이었는데요. 이 꽃을 발견한 마녀 '고델'은 400살이 될 때까지 황금꽃으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의 왕비는 출산을 앞두고 몸이 안 좋아졌고, 왕비를 살리고자 왕국의 병사들이 황금꽃을 찾아내면서 왕비는 무사히 병을 치료하고 영화의 주인공 라푼젤이 태어나게 됩니다. 젊음의 원천인 황금 꽃을 잃어버린 마녀 고델은 황금 꽃의 마법이 라푼젤의 머리카락으로 옮겨간 사실을 알게 되고 라푼젤을 납치하고 18년 동안 바깥세상은 무서운 곳이라는 교육울 시키며 라푼젤을 자신의 딸로 키우죠. 그러면서 탑의 꼭대기에서 절대 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라푼젤은 매년 자신의 생일 밤마다 왕국에서 떠오르는 등불을 보며 진짜 세상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국에서 왕관을 훔쳐 달아나던 도둑 플린(본명은 유진)이 라푼젤이 있는 탑을 발견하고는 몸을 숨기기 위해 탑으로 기어올라 가 라푼젤을 만나게 되는데요. 침입자인 플린을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묶어버리고 프라이팬으로 기절시킨 후 플린이 다시 눈을 떴을 때 자신을 등불이 볼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면 왕관을 돌려주겠다고 오히려 도둑을 협박하는 라푼젤.

라푼젤은 플린과 함께 고델의 눈을 피해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되고 세상 밖을 여행하며 둘은 사랑에 빠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 라푼젤 머리카락의 의미

탑 안에서의 라푼젤의 삶은 책을 읽고 청소를 하고 요리를 하는 전형적이고 소극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행을 시작하며 그녀는 처음에는 망설이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점점 대담해지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자신을 구해주던 유진을 라푼젤이 오히려 구해주기까지 하죠. 소극적인 모습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그녀는 마지막에 결국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던 단 한 번도 자르지 않은 머리카락을 자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잘린 그녀의 머리카락이 색상까지 변하는 것을 보여주며 마치 그녀가 새로운 사람이 된 것만 같이 표현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적극적인 여성으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3. 실제로 존재하는 코로나 왕국

라푼젤이 살고있는 왕국인 코로나 왕국은 프랑스의 몽 생 미셸 성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노랑망디의 바다위에 있는 수도원인 몽 생 미셸은 조수간만의 차가 15미터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밀물의 시간 동안 성은 섬으로 변하고, 썰물 때는 걸어서 성으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할 만큼 차이가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몽 생 미셸은 중세 기독교 문명의 중요한 현장, 독특한 건축미학 등의 이유로 세계 유네스코에도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프랑스로 여행을 간다면 꼭 한번 가봐야 하는 명소입니다.

 

3. 이 영화를 보고 느낀점

태어나서 한 번도 자른 적 없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라푼젤.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왕자가 공주를 지키는 전형적인 고전 동화로 보이지만 덜렁거리는 공주 라푼젤과 왕자가 아닌 도둑인 유진은 내게 기존의 뻔한 동화와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었다. 디즈니에서 디즈니의 색깔을 입히면서 나름 반전을 준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으니 말이다.

또한 영상미가 너무 이쁘다는 생각을 영화 보는 내내 했었는데, 특히나 라푼젤의 생일 때 왕국에서 등을 날리는 장면은 장관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어릴 적 동심을 다시 상기시켜주면서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으로 러닝타임 내내 행복이 가득했던 영화이다. 

라푼젤에 대한 나만의 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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