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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겨울왕국>수족냉증을 지닌 여왕?!

by 달래MIN 2022. 6. 6.

수족냉증을 지닌 여왕?!

우리는 항상 타인들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날 어떻게 볼까?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좋은 사람으로 비칠까? 그래서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숨기곤 합니다.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의 질타를 받을까 봐 말이죠. 여기에 이런 우리들의 모습과 비슷한 사람이 있습니다. 장갑을 끼고 자신의 능력을 감추는 엘사가 그 주인공인데요. 처음 수족냉증을 앓고 있는 줄만 알았던 그녀의 이야기를 리뷰 해 봅니다. 

 

1.겨울 왕국의 영화 이야기

아델렌의 첫째 공주 엘사는 눈과 얼음을 다루는 마법을 지니고 태어났고 엘사의 동생 안나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사이가 좋은 두 자매는 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놀곤 했는데, 어느 날 둘이 그 능력으로 놀다가 동생 안나가 다치게 됩니다. 엘사는 안나와 거리를 두게 되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더욱더 숨기게 되죠. 안나는 기억을 지워 사고를 당한 때를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과 거리를 두는 언니가 서운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엘사와 안나의 부모님은 여행 중에 사고를 당하게 되고 엘사는 아델렌의 여왕이 됩니다. 그리고 대관식 날, 이웃나라 왕자 한스와 사랑에 빠진 안나는 언니인 엘사에게 한스와 결혼하겠다고 하고 엘사는 조금 더 신중해 볼 것을 얘기하다가 두 자매는 다투게 되어 엘사는 자신의 능력을 사람들의 앞에서 보이게 됩니다. 사람들 앞에서 능력을 써 버린 엘사는 두려움에 북쪽의 산으로 가 성을 만들고 스스로 그 안에 갇혀 살게 되죠. 엘사가 떠난 후 아델렌은 꽁꽁 얼어붙게 되고 안나는 언니를 찾으러 모험을 떠납니다. 그 과정에서 크리스토퍼와 마법으로 만들어진 올라프를 만나게도 되는데요. 

과연 안나는 언니 엘사를 만나 다시 아델렌으로 돌아오게 할까요? 그리고 자신의 짝이라고 생각하는 한스와도 결혼을 하게 될까요? 

 

2.장갑의 비밀

항상 마법을 숨기기 급급한 엘사. 그 마법을 숨기기 위한 장치인 장갑.

겨울 왕국에서 장갑은 본 모습을 숨기기 위한 도구로 활용이 됩니다. 엘사의 아버지는 엘사의 본 모습을 숨기기 위해서 장갑을 그녀에게 주고 "숨겨라. 느끼지 말고, 보여주지 마라"라고 말을 합니다. 그녀는 이런 아버지의 말씀을 깊게 새기며 항상 장갑을 끼고 다니고 대관식에서조차 장갑을 벗지 않기 위해 애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 안나가 장갑을 벗기게 됐을 때는 두려워하기까지 하죠. 하지만 그 후 더 이상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 않고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장갑을 내던지며 let it go 노래를 부릅니다. 

영화에서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려고 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한스입니다. 그는 처음부터 안나에게 목적을 가지고 접근합니다. 우연을 가장해 길을 걷고 있는 안나를 일부러 친 후 구해주고 자신의 지인을 통해 또 한 번 안나를 넘어지게 만든 뒤 다시 한번 구해줍니다. 게다가 위험해 처한 엘사를 구해주는 척하면서 사실은 엘사를 죽이려고도 합니다. 이런 한스는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는 도구인 장갑을 영화 내내 착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안나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말이죠. 이런 그가 장갑을 딱 한 번 벗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자신의 정체를 안나에게 밝힐 때입니다. 이렇게 장갑이라는 사소한 물건들까지 의도적으로 연출한 겨울 왕국의 성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3.사랑의 다양한 모습

사랑에는 다양한 모습이 존재하고 어느 것이 맞는 모습이라고 규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겨울 왕국에서도 이런 사랑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들이 많은데요.

올라프가 말하는 친구를 위해서는 녹아도 좋다는 우정,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쏟아지는 눈을 뚫고 안나를 구하러 가는 크리스토퍼의 사랑. 무엇보다 안나의 심장을 녹이고 자신의 위험한 마법을 제어시키기까지 하는 안나를 위한 엘사의 사랑. 즉 자매의 사랑을 겨울 왕국은 차갑지만 따뜻한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엘사는 어린 안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에 홀로 외로운 방 안에서 스스로를 가두며 살아갔고, 안나는 언니와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언니의 방문을 두드리며 나중에는 용감하게 언니를 구하러 가는 모험까지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이렇듯 겨울 왕국은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우정, 가족에 대한 사랑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4. 이 영화를 보고 느낀점

나에게도 쌍둥이 언니가 있다. 친구보다 더 친구 같은 언니가 있다는 것은 나에게 항상 행복이었고 인생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릴 때는 다투기도 많이 다퉜지만 말이다. 영화를 보면서 쌍둥이 언니와 함께했던 어린 시절들이 떠올라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했는데, 그래서 영화를 보며 부끄럽고 당황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결혼을 하고 아이도 있어 예전만큼 자주 보고 얘기할 수 없지만 여동생에게 언니는 정신적 지주이자 둘도 없는 단짝 친구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안나가 언니를 구하러 가는 장면을 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보통 영화는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는 영화들이 많아서 끝나고도 남녀간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되는데 처음으로 언니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영화였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메리트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영상, ost 너무나 눈과 귀를 호강시켜 주는 영화로 내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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